추천 로렉스, 까르띠에, 불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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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관리자 | December 20, 2012 | view 12,536
18. 로렉스 텐 포인트의 비밀 
 
우리는 관상과 수상을 연구하는 분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 분야를 들어가 보면 많은 부분이 통계에 의한 학문임을 알 수가 있는데 상당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공감대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근사치가 적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다.' 하는 결론을 내리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는 것 또한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람의 관상과 수상만을 토대로 하여 그의 운명을 예언하고 각자의 운명과 성격에 대한 확증을 내리기에는 분명히 말하지만 어려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즉 사주와 관상, 수상학은 통계학이며 정확한 규격과 확증을 토대로 한 과학이 아닌 약 2000년의 오랜 기간의 통계를 토대로 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시계의 감정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해보기로 하자. 우리 주변의 시계인들을 보면 제법 오랜 기간 시계인 생활을 한 분들도 시계의 감정을 하면서 단호한 행동을 하지 못하고 진품일 것이다. 또는 이 정도면... 하는 등의 애매한 결론을 내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림 1] 문자판의 텐 포인트가 변조된 로렉스 투톤(16233)모델. 숙련된 연마기술이 시계인들과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어떤 때는 카탈로그에 없어서 또는 내가 그런 제품을 보지 않았으니 진품이 아니다. 라는 등의 위험한 감정을 하는 시계인들을 접할 때면 아직은 우리들의 주변에 분쟁의 요소들이 말끔하게 해결될 수 있는 자료들이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시계에는 진품과 가품 그리고 변조품이 거래되고 있으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명품일수록 가품과 모조품, 그리고 변조된 시계의 유통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림 2] 오리지널 투톤(16233) 모델이다. 변조된 투톤의 문자판 텐 포인트와 비교하여 보면 다이아몬드와 알집이 조화롭게 연마되어 삽입되어 있다.
혹자는 가품이 존재하므로 진품의 가치가 빛나는 것이므로 '가품의 존재는 진품을 위해서 필요한 상품이다.' 라고 말하고 있으며, '가품이 없는 브랜드는 명품이 아니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 필자도 이 의견에는 동의한다.
 
명품시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다. 역사는 100년이 안 되는 짧은 역사이지만 20세기의 시계역사에서 가장 찬란히 빛나는 업적을 쌓았으며 손목시계의 발전에 중요한 획을 그었던 브랜드가 있다.
 
1905년 창립하여 1935년까지 고전의 시기를 겪다가 1960년대부터 불멸의 명품들을 만들어 내면서 1970년대에 손목시계의 제왕자리를 아직도 부동의 위치로서 지키고 있다.
 
누구나 명품을 소장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소장품이 진품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더구나 선물을 받았을 경우는 선물의 진가품의 궁금증이 있기 마련이며 더욱 그러할 것이다.
 
로렉스 오이스터 퍼펙츄얼 데이데이트(Rolex Oyster Perpetual DAY-DATE)는 1956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날짜가 밤 0시에 정확하게 바뀌는 DATE JUST는 1945년부터 생산되었다.
 
[그림 3] 로렉스 오리지널 텐포인트 문자판이다. 16회 이상의 정교한 컷트에 의하여 가공된 18K Gold 알집과 다이아몬드가 인상적이다.
[그림 3]의 문자판은 오리지널 텐 포인트 문자판이다. 재료는 18K Gold이며, 특징은 정교한 금형에 의한 프레스 작업과 8각형의 틀에다 색상은 D칼라, 투명도 VVS¹엑설런트 프로포션인 최상급의 3링 다이아를 세팅하였다는 점이다.
 
문자판의 디자인은 1개의 모델에 Sun Motif를 포함하여 약 30여 종을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소량의 카탈로그의 문자판에 익숙해져 있어서 특이한 디자인의 문자판을 보면 가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모델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오해인 것이다.
 
시계를 이야기 할 때 누가 무어라고 하여도 최고의 명품시계를 질문하면 로렉스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유는 왜일까? 무엇이 이 시계를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하였으며 어떠한 신비로움이 있기에 로렉스라는 시계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되는가...
 
로렉스 시계 중 가장 많은 수량이 판매된 투톤 텐 포인트(16233)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1945년부터 출시된 기본 디자인에서 반세기가 넘은 현재에도 크게 변하지 않는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세기 2002년에도 최고의 인기 모델이다.
 
이 모델의 기본적인 케이스는 지금도 변함 없이 생산하고 있으나, 문자판은 선-모티브를 기본으로 하여 30여 종류가 생산되고 있다. 이중에서 약 15종류의 모티브에 10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있으며, 문자판의 색상과 함께 여러 가지의 이미지가 연출되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림 4] 백색의 선-모티브에 10개의 다이아몬드가 셋팅된 16233 모델의 오리지널 문자판이다.
직경 1.5㎜의 D칼라급의 작은 다이아몬드는 싱글커트가 되어있으며, 18K Gold로 만들어진 6㎟의 작은 알집에 넣어져 네 개의 고정핀에 의하여 장식되어 있다. 이 열 개의 텐 포인트는 직경 27.9㎜ 문자판에 12시와 3시 방향을 제외한 10개의 시각표시에 고정되어 있다.
 
다이아몬드를 장식하고 있는 알집은 3㎜의 18K 스틸봉을 16회 이상의 커트 작업을 하여 정교하게 가공한 걸작품들이다. 알집은 다이아몬드의 빛 반사를 강조하기 위하여 18K Gold의 광택을 30% 정도를 낮춘 것 같다.
 
18K Gold의 광택을 100% 연마하면 18금의 반사가 다이아몬드의 빛을 방해하여 그나마 1.5㎜의 작은 다이아몬드가 왜소하게 보이므로 다이아몬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알집의 광택을 감소 시켰다는 점은 스위스 장인들의 정교한 작업과 배려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된다.
 
이 모델의 인기가 오늘날 문자판만을 변조하는 특수한 현상을 만들었으며, 변조된 시계의 유통 또한 진품의 유통을 앞질러 가고 있으니 이 점 또한 우리가 가장 주시하여야 할 문제이다.
 
대표적인 문자판 변조는 홍콩에서 제조된 텐 포인트 문자판이 있으나 3 ~ 5배률의 루페로 잘 관찰을 하면 식별이 가능하다. 그것은 그림에서 보듯이 홍콩 문자판의 다이아몬드 알집은 18K Gold가 아니기 때문에 숙달된 사람은 루페 없이도 식별은 가능하다.
 
그것은 알집의 재료가 브론즈이며 광택작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도금을 하였으므로 다이아몬드의 빛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굳이 문자판에 인쇄된 도료의 상태까지 관찰할 필요는 없으니 약간의 경험이 있는 시계상인이라면 홍콩에서 변조된 문자판을 쉽게 구별할 수는 있다.
 
왜 홍콩문자판은 광택작업을 하지 않았을까? 그것은 다이아몬드 바이트 커팅 작업에서 오는 특수한 현상 때문일 것이다. 다이아몬드 바이트 커팅 작업에서 18K Gold는 커팅 작업과 동시에 훌륭한 광택을 얻을 수 있지만, 브론즈 등의 다른 재질은 아무리 숙달된 장인이라 하여도 광택을 얻을 수가 없다. 브론즈는 다이아몬드 바이트 커트로도 광택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조악한 제품이라 볼 수 있다.
 
[그림 5] 국적미상의 문자판. 오리지널 문자판에 정교하게 연마된 텐 포인트를 삽입하여 오리지널보다 더 훌륭한 작업을 하였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국적미상의 변조품은 아직도 여러 시계인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어떤 시계인들은 이 변조품을 오히려 진품이라고 감정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품으로 감정되어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한 외국인은 이 변조된 텐 포인트 문자판은 한국인이 제작하였다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미국의 시계인들도 이러한 작업은 한국인만이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럼 왜 이 문자판을 많은 시계인들이 왜 진품으로 감정해 버리고 있는가?
 
단순히 이 문자판도 D칼라급의 다이아몬드와 18K Gold 알집을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일까?
 
이러한 오류가 발생하게 된 이유는 이 문자판 역시 다이아몬드와 알집 모두 스위스 로렉스 공법을 그대로 답습하여 제작된 것이라는 점과 더욱 놀라운 점은 오리지널 문자판의 알집에서 볼 수 없는 100%의 광택 작업이 시계인들의 눈을 혼란에 빠뜨린 것이다.
 
[그림 6] 여성용 로렉스 중에 가장 인기 있는 80299 모델. 자개(Shell Date Dial)로 만들어진 문자판이 인상적이며, 최상급의 다이아를 세팅한 베젤은 문자판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리지널보다 더 잘 연마된 알집과 색상, 그리고 문자의 인쇄술 또한 홍콩제품과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수준이다. 이러한 뛰어난 작업수준이 아직도 많은 시계인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잘 관찰을 하면 이 제품 또한 약점이 보인다. 그것은 70% 정도의 광택과 100%의 광택의 차이에서 오는 허점과 또한 오리지널의 다이아몬드는 1.5㎜의 직경이지만, 이 문자판의 다이아몬드는 1.35㎜의 다이아몬드라는 점이다. 알집 역시 6.2㎟로 오리지널보다 크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근소한 차이여서 식별은 거의 불가능하나 숙달된 시계인이라면 루페로 관찰하지 않아도 알집의 광택이 오리지널보다 훌륭한 점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이 흠이라면 흠이다.
 
 
[그림 7] 오리지널과 같은 방식의 커팅 작업은 이 작업자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는가를 보여준다.
소비자가 루페와 현미경으로 시계의 다이아몬드와 알집을 관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이야기이다. 그러나 관찰력이 있는 소비자라면 광택이 전혀 없이 다이아몬드만 빛을 내는 홍콩제품의 문자판을 쉽게 구별할 수는 있을 것이다.
 
또한 조금은 어려운 일이지만 다이아몬드와 알집이 동시에 반짝이면서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운 빛을 보조하지 않고 다이아몬드보다 더 빛을 내는 알집을 가진 문자판을 만났다면 한번쯤 의심을 해보는 것도 현명한 판단이 될 것이다.
 
또한 오늘 우리는 직경 2.47㎜ 정사각형의 작은 알집과 직경 1.5㎜의 다이아몬드의 밸런스를 이루기 위하여 알집의 광택을 70% 정도로 낮추는 스위스인들의 작은 배려를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주변의 가족과 친구를 위하여 나의 모습을 30% 정도 낮추는 것도 이웃과 사회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나 자신을 위한 또 다른 지혜로운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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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자대학교 교수 정 윤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