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소비자리포트 [117회] 해외고가브랜드 A/S 2015년 9월 4일 방송 (30:52)
똑똑한 소비자리포트
■ 팀장 : 김정균 (3264)
■ MC : 고민정 아나운서
■ 방송시간 : KBS 1TV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세계 최고의 명품! 불만도, 수선비도 최고?
/ 이조훈 프로듀서, 강수연 작가
최근 한 백화점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10년 전 1200억 원이었던 명품관 매출이 3300억 원으로 늘어날 정도로
국내 명품시장은 급성장했다.
하지만 덩달아 같이 늘어난 게 있으니 바로 소비자들의 불만!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최근 5년간 해외 명품 브랜드에 대한 불만 상담 중,
A/S 문제가 56.5%에 달한다고 발표하기로 했다.
가격만큼이나 콧대 높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A/S 실태와
소비자들의 불만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 제품 하자는 소비자가 증명해라? 이상한 A/S 시스템!
김명훈 씨는 지난 3월, 70만 원대의 해외 명품 브랜드 지갑을 선물 받았다.
하지만 사용 2주 만에 지갑의 이음새가 떨어졌다.
고가의 지갑이라 당연히 품질이 좋을 거라 믿었기에
이음새 부분이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김 씨.
제품 하자가 의심되어 백화점 측에 교환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무상 A/S만 가능 하다는 것!
김 씨는 제품 하자를 직접 입증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원에 지갑에 대한 심의를 의뢰했다.
결과는 김 씨의 주장대로 ‘제품 불량’이었다.
소비자원의 결과를 매장에 전달한 뒤에야 어렵게 동일한 지갑으로 교환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사용한 지 몇 주 만에 교환받은 지갑에 똑같은 하자가 발생했다.
제작진은 김 씨와 함께 해당 매장을 찾아 교환을 요청했다.
역시 본사에 의뢰하겠다는 답답한 말만 되풀이하던 매장 측은
제작진이 취재 중임을 밝히자 태도가 달라졌고, 제품 교환증을 발급해줬다.
하지만 김 씨의 해외 명품 브랜드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다!
# 콧대 높은 AS 조건, 사설 수선업체로 갈 수밖에 없는 소비자들
해외 명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공식 A/S를 거절당하고 있었다.
수선비를 주고서라도 매장에서 A/S를 받고 싶은 게 소비자들의 심정이지만,
해당 매장에서는 A/S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소비자를 돌려보낸다.
해외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 A/S를 거절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했다.
한 소비자는 백화점 매장에서 본사로 제품을 보내겠다고 해서 맡겼지만,
한 달 뒤 수리가 어렵다며 수선이 안 된 제품을 돌려받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사설 수선업체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실정!
# 시계 수리는 부르는 게 값, 소비자는 봉?
일산에 사는 백두남씨는 2년 전 아내로부터 50만 원대의 시계를 선물 받았다.
사용한 지 1년 6개월 뒤 배터리가 다 되어 멈추었지만, 반년 뒤에야 CS 센터를 찾았다.
CS센터에서는 배터리 교체는 물론 내부 부식이 진행되고 있으니
케이스까지 교체하라며 수리비로 40만 5천원을 요구했다.
백 씨는 시계 값이 50만 원인데 수리비가 40만 원이 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제작진은 같은 시계를 들고 대한민국 시계 명장을 찾아갔다.
CS 센터와는 달리 시계명장이 요구한 수리비는 단 돈 만 원!
게다가 CS 센터에서 주장하던 내부 부식의 흔적은 그저 단순한 이물질로 밝혀졌다.
하나하나 제대로 따져보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40만원을 내고 수리를 했어야 한 상황!
제값 주고도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 당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 A/S의 실태를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집중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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