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8일 오랜 시간동안 잠들어 있던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이하 대한의원)의 탑시계가 다시 깨어나 우리에게 공개되었습니다.
대한의원 탑시계는 1908년 최초 설치된 이래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 하여왔으나, 잦은 고장에 시달린 끝에 1981년 전자시계에 그 역할을 넘겨주고 30년 넘게 시계탑 꼭대기에 잠들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근대사의 귀중한 유산인 탑시계를 복원하기 위하여 서울대학교병원 제15대 원장단이 기금을 조성하였고, 의학역사문화원이 복원 사업을 맡았습니다.
2014년 2월부터 4월까지 정윤호 시계명장님이 복원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5월 8일부터 대한의원의 탑시계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탑시계 복원 및 전시를 기념하는 특별전 '병원과 시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을 이해하고 재현하려 했던 인간의 노력을 되새겨보고, 현대 의학과 과학에서 시간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정윤호 시계명장님이 이 중요한 작업을 맡아 오랫동안 방치되어 손상되었던 시계를 완벽히 복원하여 세상에 공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기에서는 당시 작업을 간단이나마 소개하고자 합니다.
Part.1 탑시계의 분해 및 이동
오랜 세월 동안 방치되어 녹이 쓸고 먼지에 쌓인 모습입니다.
탑시계의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조심히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여 분해하였습니다. 분해 후 파트별로 수리, 복원을 위한 정비실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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