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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December 18, 2012 | view 12,147
튜돌(Tudor)은 로렉스(Rolex)의 디프죤(De·fusion) 브랜드(Brand)이다. 즉 다시 말하자면 자사와 통합되어 있지는 않지만 한 개의 동일 업체란 뜻이다. 이 어원은 필자의 개인적이 소견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튜돌의 탄생은 당시 불가피한 현실에 의하여 로렉스의 창업자인 한스 윌스돌프에 의하여 전략적인 상품으로 탄생되었으나 현재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하여 변신을 시도하고 있으며 새로운 탄생을 위하여 대변혁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튜돌은 1930년 영국 런던에서 탄생되었다. 1930년 대에 영국의 산업정책은 메이커의 확대에 주력하였으며, 이 정책과 한스 윌스돌프의 전략이 맞아 떨어져 오늘날의 튜돌은 로렉스 못지 않은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또한 튜돌의 탄생은 한스 윌스돌프의 비상한 상술에 의하여 탄생되었으며, 그의 수준 높은 마케팅 전략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들을 말하여 준다. 또한 그의 로렉스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큰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기도 하다.
[그림 1] 1960년 대 후반에 개발하여 가장 완벽한 무브먼트로 호평받았던 1570 무브먼트. 그러나 태엽의 회전력이 중심으로 집중되어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사실 로렉스가 'King of Watch'로써 현재와 같은 지명도를 얻은 것은 1960년 대 후반부터 발매되기 시작한 1560, 1570 무브먼트가 시계업계에 불멸의 명품으로 인정받은 시기와 맞물러 1970년 대에 판매되기 시작한 익스플러러Ⅱ(Explorer), 밀가우스(Milgauss), 서브마리너(Submariner) 등이 1560, 1570 무브먼트를 장착하여 호평을 얻은 1970년 대 이후부터이다.
초기의 로렉스 시계들을 보면 이것이 정말 로렉스사의 제품인가? 할 정도로 조악한 제품들을 볼 수 있는데 현재의 로렉스 시계의 위치가 과거의 기술을 승격(?) 시켰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제품들을 볼 수가 있다.
비록 그들이 많은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발명하여 시장에 내놓았다고 하나 엄밀히 말하면 1920 ~ 30년 대의 시계업계의 상위 그룹은 파텍 필립, 바세론 콘스탄틴, 제니스, 월삼, 해밀톤, 에터나 등이 부동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다.
이러한 업계의 현실에 비록 로렉스가 최초의 손목시계(1910년) 최초의 방수시계(1926년) 전회전 로타 자동권시계(1931년) 등을 개발하였다고 하나 그 지명도는 매우 낮았으며 그때까지는 남자가 손목에 시계를 차고 다니는 것은 매우 촌스럽지 않느냐 는 사회적인 분위기까지 있어서 손목시계 시장을 겨냥한 로렉스는 매우 어려운 고전의 시기였다.
사실 1차 세계대전이 있기까지는 손목시계는 여성들의 전유물이었으며, 신사는 회중시계를 조끼 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 통례이자 유행이었으며 "손목에 시계를 차고 다니는 것은 남자답지 못하다"라는 것이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였다.
[그림 2] 산토스 뒤몽(Samtos Dumont) 최초의 손목시계 주문자로 기록되고 있다.
그러나 회중시계와 손목시계의 명암은 이미 1904년 루이스 까르띠에(Louis Cartier)에 의하여 이미 확실한 선을 긋기 시작하기도 하였다. 당시 시계 제작자인 루이스 까르띠에는 기구 조종사인 산토스 뒤몽(Santos Dumont:가벼운 가솔린 엔진을 단 연식비행선을 개발. 1901년 10월, airship 6호로 에펠탑 일주비행에 성공. 모두 14척의 비행선을 개발하였다. 루이스 까르띠에와는 친구라는 기록이 있다)을 위하여 손목시계(그때까지는 본격적인 손목시계가 아닌 회중시계를 팔목에 걸치고 다녔던 시기였음)를 제작하여 사용하도록 하였다.
이 까르띠에의 산토스 시계가 바로 본격적인 최초의 손목시계 역사의 시발점이라고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현대의 Santos, Tank 등이 바로 이 때 탄생된 브랜드이며 기구 조종사인 산토스가 최초의 손목시계 소비자(Customer)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림 3] 1925년 제작된 오이스터이다. 완벽한 방수처리가 되어 있으며 크라운은 트윈 록 기술로 제작되었다.
그러므로 까르띠에의 산토스는 기구조종사 산토스의 기구비행 조정에 편리함을 위한 필요에 의하여 만들어졌으며, 1차 세계대전에서의 손목시계는 편리함과 더불어 보다 더 정확한 시간을 알기 위한 필요 불가결한 것이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손목시계의 유행은 급속도로 번지기 시작하였으며 많은 시계 제조업체에서는 기존의 회중시계에 가죽밴드를 부착할 수 있게 개조하여 판매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때에 로렉스도 본격적인 손목시계를 전문 생산하는 업체로 1905년 창업되었다.
그러나 까르띠에의 산토스가 만들어지고 25년이 지난 1930년 대에도 로렉스는 고전의 시기였으며 그 지명도(Name Value)는 매우 낮았다. 더욱이 완전방수시계인 오이스터 케이스(Oyster Case) 발명과 전자동 로타인 퍼펙츄얼 메커니즘(Perpetual Mechanism)의 발명에 의한 시계사에 찬란히 빛나는 업적을 계속하고 있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였다.
본사가 있는 영국에서는 시장확대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영업사원들은 허구한날 오이스터를 한 손에 들고 시계점들을 돌아다녔지만, 어찌된 일인지 점포주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의 진열장에 로렉스를 진열하기를 거절하였다.
세계 어디서나, 누구나가 그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는데도 많은 시계 점주들은 로렉스 오이스터의 판매를 왜 거부하였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값이 너무 고가였다.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만큼 그에 따른 가격의 상승을 막을 수는 없었다. 거기에다 가격은 브랜드의 이미지(Brand Image)와 직결되어 있었으며, 고가의 가격대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에서 멀어져 있었던 것이다.
만약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이러한 사태를 직면할 때 당연히 브랜드의 이미지가 다소 떨어진다 하여도 기업의 존속을 위하여 가격을 낮추어 판매하는 실리를 취하는 쪽을 선택하였을 것이다.
[그림 4] 최초의 튜돌 엠블램인 큰 장미 마크. 통칭 Large Rose로 부른다. 영국의 문장을 그대로 도안하였다.
그러나 당시의 최고 경영자인 한스 윌스돌프의 놀라운 경영전략을 말해주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는 로렉스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혀 손상시키지 않고서도 회사의 이익을 지키며 무리가 없는 한도의 가격대의 또 하나의 별개의 시계를 만든다는 것을 결정한 것이다.
더욱이 로렉스의 상징이 되어버린 오이스터 케이스의 매력을 그대로 알리기 위하여 그 시계에 오이스터 케이스를 유통시킨 것이다.
즉 실리를 취하면서도 로렉스 오이스터 케이스의 광고 효과와 판매를 촉진시키는 그야말로 세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경영수완을 발휘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한스 윌스돌프의 만만찮은 경영 수완을 보게 되는데 그는 새로운 브랜드의 이름을 역대 다섯 명의 영국 왕을 배출한 튜돌가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그와 동시에 그는 이 시계의 마크도 영국의 상징이며 문장이기도 한 장미(Rose)를 선택하였다.
이로 인하여 튜돌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며, 동시에 로렉스의 오이스터 케이스의 광고효과도 보게 되어 소비자는 이왕이면 오이스터 케이스에 진품의 로렉스 기계를 장착한 로렉스 시계를 찾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그럼 왜? 한스는 하고 많은 영국의 명문가들 중에 튜돌을 선택하였을까? 한스 윌스돌프가 튜돌가의 이름을 선택한 이유를 알아보면 우리는 또 다시 그의 천재적인 상술에 놀라게 된다.
[그림 5] 튜돌의 작은 장미마크이다. 문자판의 중앙부 12시 밑에 인쇄되었다. 반드시 야광 인덱스와 조합하여 사용되었다.
장미전쟁을 알고있는가? 1455년에서 1485년의 30년 동안 영국의 랭카스터(Lancaster)家와 요크(York)家 사이에서 벌어진 왕위계승의 귀족전쟁을 알고 있는가...?
장미전쟁이란 랭카스터家는 붉은장미. 요크家는 백장미를 문장으로 내세우고 싸운데에서 유래된 전쟁이다. 그러나 처음 전쟁의 초기에는 요크가의 백장미만 존재하였으며 랭카스터가의 붉은 장미는 전쟁 후반기에 나타난다.
이 전쟁의 시초는 당시의 국왕인 헨리 6세(Henry VI 랭카스터家. 생후 9개월에 국왕에 즉위하였으며 트루아조약(Treaty of Troyes)에 의하여 프랑스 왕을 겸임하였다)의 무능력과 정신착란상태에 빠지는 등 정치적 능력을 잃은 데에서 이 전쟁은 시작된다.
헨리 6세는 나이가 어려서 즉위하였으므로 요크가의 리처드(Richard)가 섭정에 취임하고 있었으며, 헨리 6세가 자손이 없이 사망할 경우 그가 왕위 계승자로 결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헨리 6세에게서 왕자가 태어나고 불안을 느낀 왕비 마가렛(영국의 명문 케임브리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인 퀸스 칼리지〔Queen's College〕를 1448년에 창설한 여걸이다)은 리처드를 국외로 추방한다. 추방된 리처드는 왕위를 체념할 수 없었으며 헨리 6 세에게 도전하여 장미전쟁은 시작되었다.
[그림 6] 튜돌의 방패로즈 엠블램. 보이 사이즈 모델에 주로 사용되었다.
리처드는 그 후 1460년 웨이크필드(Wakefield)의 전투에서 랭커스트파에 패하여 전사하였으나, 그의 아들 에드워드가 1461년 타우튼(Towton) 전투에서 랭카스터파를 격파하고 에드워드 4세로 왕위에 오른다.
그러나 헨리 6세의 왕비 마가렛은 이에 굴하지 않고 에드워드를 공격하여 다시 헨리 6세를 복위시킨다. 그러나 당시에 네델란드에 있던 에드워드는 영국을 공격 버넛 전투에서 워릭을 죽인 후 그 여세를 몰아 투크스베리(Tewkesbury) 전투에서 랭카스터파를 궤멸시키고 헨리 6세의 부자( 父子 )를 런던탑(Tower of London)에서 살해한 후 마가렛을 추방하였다.
그 후 에드워드 4세에 의하여 십 수년 평화가 계속되었으나 이번에는 요크 家에서 내분이 일어난다. 에드워드 4세의 사망 후 장남인 에드워드 5세가 12살의 어린 나이에 즉위하자 숙부인 리처드가 섭정을 하게 되고, 섭정인 리처드는 어린 국왕과 그의 동생인 요크공을 런던탑에 유폐시켜 살해하고 스스로 리처드 3세(Richard Ⅲ)로 왕위에 오르고 만다.
이때 프랑스는 국왕인 루이 11세(Louis XI:1423.7.3∼1483.8.30)가 부르고뉴(Burgun)후작과 대립하고 있었으며, 요크家는 부르고뉴와 친교를 맺은 일도 있었으므로, 루이 11세는 당시 옥중에 있는 랭카스타파의 헨리 튜돌(Henry Tudor)을 도와 영국으로 쳐들어가게 하였다.
그리하여 헨리 튜돌은 보즈워즈(Bosworth Field) 전투에서 리처드 3세를 격파하여 헨리 7세(Henry VII:1457.1.28∼1509.4.21)로서 1485년 즉위 튜돌 왕조를 열었다. 그 후 1486년 에드워드 4세의 딸 엘리자베스와 결혼하여 랭카스터가와 요크가와의 전쟁은 이때에 결말이 나게 된다.
[그림 7] 헨리 7세에 의하여 장미전쟁이 끝나고 요크가의 백장미와 랭카스터가의 붉은장미가 혼합된 튜돌왕조의 문장이다.
이때에 싸움의 상징이었던 요크가의 백장미와 랭커스터가의 붉은 장미가 하나로 조합되어 양자 화합의 징표로써 영국의 문장이 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튜돌 로즈이다.
이 튜돌 로즈 탄생과 더불어 영국은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두 왕가가 최종적으로 하나로 뭉쳐져 번영의 때를 맞게 되는 심벌이기도한 상징을 한스 윌스돌프는 선택하였던 것이다.
영국 역사상 30년 동안 다섯 명의 왕 중에 치열한 전투 끝에 1명은 패사( 敗死 ) 하였으며 2명은 사살( 射殺 ) 되는 등의 극적인 우여곡절 끝에 이로워진 튜돌의 승리. 그리고 두 왕가의 화합 후 이루어진 영국의 번영과 상징인 튜돌 로즈를 한스 윌스돌프는 새로운 브랜드 튜돌과 로렉스를 이 역사와 병행하려는 전략을 노렸을 것이다.
[그림 8] 1970 ~ 71년 사이에 전 모델에 장미의 마크는 사라지고 튜돌가의 방패문장을 기본으로 하여 디자인한 튜돌 마크.
그동안 일관되게 사용되어진 튜돌의 장미의 모티브는 1970 ~ 71년 사이에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튜돌가의 방패가 자리잡고 있으니
--- 창시자 한스·윌스돌프의 죽음을 계기로
엠블램(Emblem)을 변경하였다는 설이 유력하다. ---
30년 전쟁에서 얻은 튜돌의 승리도 역사와 함께 사라졌듯이 한스의 세 마리의 토끼를 잡는 전략도 그의 죽음과 함께 사라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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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자대학교 교수 정 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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